3류 이노베이션은 유행을 따라가고, 2류 이노베이션은 유행을 만들고, 1류 이노베이션은 철학을 구현한다.
몇년전에 했던 말인데, 아이폰 6가 발표되어 뉴스가 많다보니 생각이 났습니다. 과거에 한 말 중에 다시 보면 생각이 바뀌어 스스로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말은 지금도 생각이 같습니다.
어떤 것이 혁신이냐 아니냐의 논쟁을 종종 보는데, 정확한 구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새로운 것은 혁신입니다. 기존 제품의 미세한 개선도 새롭게 느껴지면 혁신입니다. 다만, 어려운 문제를 푸는 혁신이 좀 더 근본적으로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세기에 우리는 그런 혁신을 많이 보았습니다. 세탁기는 빨래의 고역을 덜어 주었습니다. 자동차는 사람들이 집에 매여있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경운기는 농부들의 노고를 덜어주었고, 사람들을 배부르게 해주었습니다. 통신은 멀리 떨어진 사람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컴퓨터는 복잡한 계산이나 문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인터넷은 시골 구석의 작은 가게도 세상에 자신을 알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혁신가의 창의성과 열정을 기다리는 문제들은 많습니다. 어렵지만 정말 보람있는 일입니다. 부디 그런 1류의 혁신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