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날개 달린 것처럼 팔리기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히트상품이 되는 것은 정말 운좋은 소수의 신데렐라들일 뿐입니다.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혁신가의 마케팅은 기존 제품의 마케팅과 매우 다릅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발판이 되어줄 고객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사업에 신규진입한 경우 또는 스타트업일 경우 브랜드 인지도 낮아서 더 어렵습니다.
혁신의 마케팅에서 핵심 과제는 초기 고객을 찾는 것입니다. 아무도 우리 제품을 안 쓰는데 용감하게 써보는 고객. 초기투자자를 엔젤이라고 부르지만, 초기 고객도 그에 못지않게 엔젤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초기 고객은 보통의 소비자들에게 “아 저 제품 써도 되는 거구나”라는 인식을 줍니다. 아무도 안 쓰는 걸 쓴다는 막연한 불안감, 품질의 못 미더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제품에서는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체면(“뭐 이상한 걸 쓰고 그래?”)을 덜 걱정하게 해줍니다. “누구누구도 쓰는데요”라고 답힐 수 있는 거죠.
많은 사람이 아니라 소수의 혁신적 소비자, 엔젤, 귀인을 찾는 것. 혁신가의 두번째 과제입니다.